발달심리학

단어 연결 발달과 대화의 기술

P티에스 2024. 9. 29. 00:51

문장 발달

 아기들은 단어들을 연결해 문장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복잡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기들은 두 돌쯤에 단어들을 결합해 간단한 문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단어 순서에 대한 영아의 민감성을 보여주는 예가 있다. 17개월 아기들에게 2개의 화면에서 동시에 사전 녹화된 화면들을 쌍으로 보여주었다. 이 중 하나는 쿠키몬스터가 빅버드를 간지럽히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빅버드가 쿠키몬스터를 간지럽히는 것이었다. 아기들에게 쿠키몬스터가 빅버드를 간지럽히는 게 어디에 있냐고 물을 때 아기들은 알맞은 화면을 쳐다보았는데 이는 아직 스스로 문장을 만들 수 있기 전이지만 문장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기들의 첫 번째 문장들은 두 단어의 결합니다. '치즈', '또', '먹다' 와 같은 별개의 단어가 '치즈 또 '와 '치즈 먹어'가 된다. 이 두 단어 발화를 전보적 언어라고 하는데 전보에서처럼 불필요한 요소들이 생략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두 단어 발화의 예는 '책 읽어', '엄마 우유', '아빠 목마', '아가 아야' 등이 있다. 이 원초적인 문장들에는 성인 발화에서 보이는 많은 요소들이 생략돼 있다. 단어의 순서가 중요한 영어와 같은 언어를 학습하는 어린 아기들에게 이러한 초기 문장은 단어순서를 일관되게 따른다. 

 많은 아기들이 일정 기간 동안 한 단어와 두 단어 발화를 산출하기 시작하는 데 비해 어떤 아기들은 3개나 그 이상의 단어들로 구성되는 문장을 발화한다. 

 

문법 발달

인간의 언어는 생성적이다. 모국어에서 한정된 수의 단어와 형태소를 사용하여 개인들은 무한히 많은 수의 문장을 생성하고 무한하게 많은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각 언어는 언어적 요소들이 결합하는 법을 주관하는 특정한 세트의 규칙과 예외들을 갖고 있다. 언어의 힘은 이런 규칙성을 숙달해 각 개인들이 노출되었던 특정 단어와 문장을 넘어서는 언어를 이해하고 산출하게 되는 데에서 나온다. 이러한 숙달이 특히 유아기에 어떻게 가능하게 되는지에 관하여 많은 연구들은 명사와 동사에 첨가된 형태소에 초점을 맞춘다. 영어에서는 예외가 되는 불규칙 형태 부분들을 제외한 명사에는 's'를 붙여서 복수형이 되고 동사들은 'ed'가 붙어서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어린아이들은 이런 형성 과정을 인지하고 이를 새로운 단어들에 일반화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은 단어의 불규칙 형태를 규칙적인 것처럼 취급하는 발화의 오류인 과잉규칙화 오류를 범한다. 또 불규칙 형태들을 숙달하기 전까지 과잉규칙화 오류와 정확한 불규칙 형태들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기도 한다.

 아동들의 문법 발달에 부모의 역할이 관여되지만 생각보다는 제한됐다. 부모들은 문법적으로 정확한 발화의 모델을 제공하고 아동의 미완성 발화에서 빠진 부분들을 채워 넣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부모들이 아동의 문법적 오류를 수정해 줘서 아동의 언어발달에 기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문법적인 오류보다는 사실적 오류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

 영아들이 모국어의 통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어떻게 알게 되는지에 대해 인공 문법이라고 알려진 작은 언어를 만들어서 어떤 종류의 언어적 패턴을 영아들이 학습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연구가 있다. 여기서 아주 잠깐의 노출 뒤 8개월의 어린 영아들도 자신들이 들은 특정한 항목을 넘어 일반화하면서 아주 복잡한 패턴을 학습할 수 있었다.

 해석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 단어들을 결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언어 습득에서 최상의 달성이다. 언어적 발달에 있어 간단한 두 단어 발화에서 몇 년 안에 문법적으로 정확한 복잡한 문장들을 발화하는 아동들의 성취보다 더한 것은 없다. 부모의 피드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참고할 때 이러한 성취는 매우 인상적이다.

 

대화의 기술

 어린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참석하려고 열심히지만 어린아이들의 대화 기술은 급성장하는 언어적 기술보다는 뒤처져있다. 한 가지 이유는 아주 어린아이들의 말은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말하기보다는 혼잣말처럼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일 때가 더 많다는 것이다. 혼자서 놀이할 때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나 성인과 함께 있을 때에도 어린아이의 대화 중 절반 이상은 자신을 향한 것이다. 이런 혼잣말이 중요한 조절적인 기능을 한다. 즉,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조직화하는 전략으로 자신에게 이야기를 한다. 점점 혼잣말은 생각으로 내재화되고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정신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게 되며 더 이상 자신에게 큰 소리로 말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어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대화가 자기중심적이다. 또래들과 어린아이의 대화를 집단 내 독백이라고 한다. 한 명씩 순서대로 이야기할 때에도 아이들의 대화는 무관한 이야기들이며 각 아이의 순서에서 내용은 다른 아이가 조금 전 말한 것과 거의 상관없다.

 대화를 유지하는 아이의 능력은 점차적으로 발달한다. 네 아이의 부모와 자녀 대화를 관찰한 종단 연구에서는 동일한 주제에 대한 아이의 발화와 성인이 방금 말한 내용에 새로운 정보를 더하는 발화의 비율이 21~36개월 사이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알아냈다. 반대로 무관한 주제에 대한 발화의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급격히 감소했다.

 좋은 대화 상대가 되는 데 중요한 면은 언어가 의사소통에서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이해하도록 돕는 화용적 발달이다. 이러한 이해는 청자가 자신이 듣고 있는 단어를 넘어서 실제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발화에 필수적이다. 어린아이의 화용 능력은 학령 전기 동안에 발달하며 성인, 또래와의 의사소통을 촉진한다. 특히 화용 능력은 학령 전 아동들 사이의 대화에서는 확실하게 빠져있던 대화 상대방의 관점을 보는 법을 학습한다. 유치원 나이의 청자들은 대화 상대방이 뜻하는 바를 이해하고 연관된 반응을 하기 위해 상대방의 관점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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