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학

언어 발달 과정

P티에스 2024. 9. 26. 23:43

 태어나 몇 개월 동안 아기들은 말할 준비를 한다. 아기들이 낼 수 있는 소리는 많이 제한되어 있다. 울고, 웃고, 재채기하고, 딸꾹질하고, 하품하고, 한숨 쉬고, 쩝쩝거리며 입맛 다시지만 성도는 진짜 말소리를 사출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2개월 정도 되면 아기들은 '아', '우'와 같은 길고 오래 끄는 모음소리를 내는 쿠잉을 시작한다. 아기들은 끙끙거리는 낮은 소리에서부터 높은 음색의 울음으로, 부드러운 웅얼거림부터 큰 외침 소리로 전환하면서 성대 운동을 한다. 아기들은 본인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상당히 재미있어하고 쩝쩝거리며 혀를 입술 사이에 놓고 바람을 불어 소리를 내기도 한다. 낼 수 있는 소리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아기들은 자신의 소리가 다른 사람의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되고 양육자와 '우, 아'하면서 상호작용을 하며 대화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양육자의 반응이 적극적이면 아기들이 더 성숙한 발성을 할 가능성이 높다. 언어 산출의 발달은 다른 언어 발달처럼 양육자의 반응 정도에 영향을 받는다. 

 

옹알이

 보통 6개월 정도에 아기들은 옹알이를 한다. 표준적인 옹알이는 'ㅁ'과 같은 한 자음과 'ㅏ'와 같은 한 모음을 이어서 '마마마마'와 같은 반복적이고 연속적인 음절들을 산출하는 것이다. 아기들이 자신의 모국어와 다른 언어의 다양한 소리들로 옹알이를 한다는 오랜 견해와는 반대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아기들은 실제로 매우 한정적인 세트의 소리들로 옹알이를 하며 이 중 일부는 그들의 모국어가 아니다. 

 모국어의 노출은 옹알이 발달에서 주된 요인이다. 옹알이는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점차적으로 아기들이 일상에서 듣는 언어의 소리, 리듬, 억양을 닮아간다. 그런데 아기들의 옹알이만 들어서는 아기가 어떤 언어를 말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초기 상호작용

 들어서 이해할 수 있는 언어 산출 단계로 가기 전에 대부분의 사회에서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사회적인 부분을 고려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들은 말을 할 수 있기도 전부터 의사소통 능력의 시작, 다시 말해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사회적인 상호작용에서 차례 지키기의 학습은 까꿍 놀이와 양육자와 아기가 차례로 물건을 주고받는 '주고받기'와 같은 놀이에서 증진된다고 한다. 아기들은 말하기와 듣기를 교대로 하는 대화에서처럼 적극적인 역할과 수동적인 역할을 번갈아 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초기 상호작용은 아기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언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제공하면서 양방향 소통을 연습할 기회를 준다. 옹알이가 없을 때 양육자가 물건의 이름을 가르쳐주는 것보다 아기가 옹알이를 한 직후에 물건의 이름을 알려줄 때 학습이 크게 향상된다. 이는 옹알이가 양육자들에게 아기가 주의를 기울이며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의 역할을 할 수 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초기의 주고받는 차례 지키기는 대화에서 차례 지키기에 대한 연습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단어의 재인

아기들은 매우 일찍부터 아주 익숙한 단어들을 아주 익숙한 참조물들과 연관시키기 시작한다. 6개월 된 아기가 '엄마' 또는 '아빠'라는 말을 들으면 아기들은 적당한 사람을 쳐다본다. 아기들은 점차 적게 들었던 단어들의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어휘 습득의 속도는 아기들마다 몹시 다르다. 아기들이 얼마나 많은 단어들을 인식하고 있는지 부모들은 잘 모른다. 아기들에게 일반 음식과 신체 일부 그림을 짝으로 보여주고 난 다음에 그림 중 하나의 이름을 불렀을 때 아기의 눈길을 추적하는 눈 추적 패러다임을 사용했다. 6개월 아기들도 우연 수준 이상으로 정확한 그림을 더 자주 쳐다보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아기들이 이 항목들의 이름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놀랍게도 이 아기들의 부모들 대부분은 아기가 이 단어들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아기들은 자신들이 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단어들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양육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단어들을 이해한다.

 

초기 단어의 산출

보통 10~15개월 사이에 아기들은 점차 자신들이 이해한 단어들 중 일부를 말하기 시작한다. 아기들이 말할 수 있는 단어들을 아동의 산출어휘라고 한다.

 아기들의 초기 단어 산출은 성인이 알아들을 정도로 충분히 분명하게 발음하는 능력 때문에 제한된다. 아기들은 다양한 단순화 전략을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아기들은 단어의 어려운 부분을 빼고 '할머니'를 '함미'로 부르거나 '할아버지'를 '하비'로 부르면서 발음하기 어려운 부분을 더 쉬운 소리로 대체한다. 

아기들은 말을 시작하면 개인적으로 중요한 물건들뿐 아니라 부모, 형제, 애완동물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사건과 일과도 자주 포함되고 중요한 수식어도 사용된다. 실제로 다양한 나라에서 처음 2년 동안 사용되는 아기의 어휘들은 놀라울 정도로 그 내용이 유사하다.

 처음에 아기들은 자신의 작은 선출 어휘 속에서 단어들을 한 번에 한 단어씩 말한다. 이 시기를 한 단어 시기라고 하는데 한 단어로 한 문장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유를 마시고 싶다는 표현을 위해 아기들은 '우유'라고 말할 수 있다.

 

단어 학습

양육자가 아기에게 많이 이야기하는 방법은 단어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아기들이 듣는 말의 양과 질이 그들이 학습하는 단어의 수를 예측한다. 

 초기 단어 학습과 산출은 또한 단어가 사용되는 맥락의 영향을 받는다. 매우 분명한 맥락들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단어들은 광범위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에 비해 더 일찍 산출된다. 

 부모들이 사물의 이름을 부르는 공간적 일관성을 유지하여 아동의 단어 학습을 촉진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아기들은 물건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 물건이 동일한 위치에 있을 때 물건의 이름을 더 쉽게 학습한다. 이렇게 시각적 환경에서의 일관성은 아기들이 환경 속의 물건이나 사건에 단어를 대입시키는 것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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